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이 19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공약 구상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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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이 19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남에서 3선 의원을 지내고 4ㆍ15 총선에선 강북인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그는 “강북과 강남을 모두 지역구로 경험한 정치인은 이혜훈 뿐”이라고 자신했다. 이 전 의원은 부동산 폭등과 실업난의 직격탄을 맞은 청년세대 지원 방안으로 19∼30세의 지하철 요금을 무료로 하는 파격 공약을 제시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전ㆍ현직 의원모임인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내년 서울 보선의 핵심 이슈는 집값과 전셋값이 될 것”이라며 “집 걱정부터 덜어드리는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그는 당내 대표적 경제통이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강남ㆍ북을 모두 경험한 점을 들었다. 그는 “중진 험지출마라는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 지역구를 동대문으로 옮긴 이후 동대문에서 쌓은 경험은 서초에서 쌓은 경험과 함께 서울의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균형감각을 가지게 해줬다”며 “지금 서울의 강남북 문제를 푸는 데는 강북과 강남을 모두 경험한 균형있는 접근법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전 의원은 정견 발표를 통해 “그 동안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용 디딤돌처럼 인식돼 자기 브랜드 만들기와 집권기반 다지기에 치중하느라 시민의 삶은 뒷전이었다”며 “‘정치서울’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거안정 공약으로 한강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혼부부와 육아부부에게 특화된 지분적립형 주택단지를 공급하고, 강북ㆍ강서 4개 권역에 80층 규모 직장ㆍ주거 복합단지를 건설해 청년들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민간공급 방안으론 조속한 재개발ㆍ건축 정비사업 추진을 공약했다. 전세난 해결을 위해 단독주택을 다세대 다가구로 재건축하거나 꼬마빌딩의 장기공실을 주거전환으로 리모델링하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ㆍ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이 전 의원은 청년세대의 다양한 경험과 취업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19∼30세 청년들의 지하철 요금을 무료화하는 ‘청춘 프리패스’ 공약도 내놨다. 그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며 재원조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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