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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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이 1110원 중반대로 급등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80원 오른 111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만에 다시 1110원대로 올라섰다.
전날 1103원대로 지난 2018년 6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 대한 당국의 잇단 경고에 급등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통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으며, 원화 환율은 한방향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갖고 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도 재차 급격한 환율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김용범 차관은 “최근 우리나라 환율 변동은 과도하다. 수급 상황보다는 심리적 상황이 강하다”며 “경제 주체들이 적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단기간 급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했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하며 위험선호가 둔화한 것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더했다.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립학교의 등교 수업 중단을 결정하는 등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343명을 기록하며 겨울철 재유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102억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73.8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5741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3.89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4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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