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마포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주도하는 '누구나 참여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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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피력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과거 금 전 의원의당내 경선 패배 전력, 정치 이력 변화 등을 근거로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21대 총선 강서갑 경선 결과를 공유하면서 "서울 강서갑에서도 정치신인에게 경선 탈락한 사람이 갑자기 서울시장 자격이 생기나"라고 썼다.
당시 경선에서 금 전 의원과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의 강선우 후보(현 국회의원)에게 패했고, 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을 회상하며 "안철수 공동대표, 금태섭 대변인, 강연재 상근부대변인,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안철수계'로 수시로 탈당하고 진영을 바꾸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그동안 만들거나 거쳐 간 정당을 다 기억하기도 어렵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또 금 전 의원을 향해 "서울 한 지역구에서조차 선택받지 못한 그가 탈당하고 진영을 바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한다. 이건 우리 정치의 뿌리 깊은 병폐"라고 힐난했다. 또 "금 전 의원과 강연재 변호사는 안철수를 배신하고 떠났는데, 잘하면 조만간 셋이 다시 같은 당에 모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유유상종 삼인방이 정치를 코미디로 만들고 있다"고 거듭 비꼬았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비판한 금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시장을 겨낭해 "괜히 남 시비 걸지 말고 자기 비전을 내놓으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금 전 의원을 향해 "결국 상투적 정치공학 시나리오의 야권 단일화극을 거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는 것 아니냐고 묻는 시민이 많다"고도 썼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강선우 의원을 소환했다. 그는 강 의원과 함께 차를 마시는 사진을 공유한 뒤 "금태섭 이겨줘서 고마워요"라고 썼다.
정 의원은 "정치신인 강선우 후보가 서울 강서갑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과 지역주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면서 "이 결과는 조국 프레임을 방패 삼은 보수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민심의 표출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 후원회 계좌번호를 공유하며 "계속 이겨주세요", "공수처 꼭 만들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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