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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득 보다 실' 많았던 오스트리아 2연전, 벤투호 변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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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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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득 보다 실이 많은 친선경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뚫고 펼친 경기였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밤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 BSFZ 아레나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 평가전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19 아시안컵 8강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카타르에 설욕했다. 황희찬이 16초 벼락골로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을 기록했고, 황의조가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더불어 한국은 A매치 통산 5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1948년 런던 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5-3으로 승리, A매치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929번째 경기에서 500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통산 500승 228무 201패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500승이라는 아주 멋진 기록을 달성했다. 좋은 팀을 상대로 달성해 기쁘다. 어려운 환경에서 소집을 끝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줬다. 승리로 끝마쳐 기쁘다"고 보탰다.

킥오프 16초 만에 황희찬이 골을 터뜨렸다.황의조가 상대 수비 압둘아지즈 하템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채 황희찬에게 연결했고, 황희찬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황희찬의 A매치 5호골이다.

축구대표팀은 전반 10분 알모에즈 알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36분 손흥민이 연결해준 볼을 황의조가 골로 연결, 다시 앞섰다.

벤투 감독은 "그 부분이 오늘 전체적인 전략이었다. 전반보다는 후반에 잘 나왔다. 우리가 원했던 부분이고 선수들이 후반에 잘 이행했다"고 칭찬했다.

후반 막판 카타르의 공세를 두고는 "우리는 이기고 있었고, 상대는 뒤집기 위해 몰아쳤다. 우리는 휴식일이 하루 부족했기에 체력 부담이 있었다"면서 "후반 중반 이후 라인을 좀 내렸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했고, 지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카타르전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최전방 공격진에 대한 문제는 크지 않지만 수비진의 문제는 크게 부각됐다.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했지만 벤투 감독은 소속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원두재를 2경기 연속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수비 불안이 크게 드러난 것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무리한 후방 빌드업을 펼치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전문 센터백인 정승현과 정태욱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빌드업을 위해 원두재를 투입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어렵게 펼친 경기서 벤투호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자신이 믿음을 보낸 선수에 대해서만 철저하게 기용했던 것과 변화가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실패를 맛본 2019 카타르 아시안컵처럼 순간 대처 능력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지만 이번 2연전은 벤투호가 얻은 성과에 비해 단점만 더욱 부각된 친선 경기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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