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최근 일본에서 소재가 확인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일명 백제미소보살)에 대해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해 민족의 품으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계종은 19일 입장을 내고 "정부는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해 역사성과 예술성이 탁월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반드시 국내로 반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7세기 중엽 제작돼 백제시대 불교 유물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07년 충남 부여 규암면의 한 절터에서 농부에 의해 2점이 발견된 후 한 점(국보 제293호)은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 중이며, 다른 한 점은 일본인 수집가 이치다 지로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일본으로 반출된 백제미소보살은 출토지역, 연대, 반출 내력, 소장자가 밝혀진 유일한 불상으로 국보 제293호보다 섬세하고 세련미가 높은 국내 최고의 불상 예술작품으로 학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에서는 감정가를 반영한 백제미소보살의 환수 금액으로 42억원을 제시했으나 소장자 측에서는 약 15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나라의 불상 가운데 출토지역, 조성연대를 비롯해 일본으로 건너간 내력 및 소장자가 밝혀진 불상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유일하다"며 "더욱이 백제 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7세기에 조성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7세기 불상 중 탁월한 조형미를 가지고 있으며, 1400년이라는 오랜 시간 속에서 국가와 민족, 그리고 민중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탁월한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적 역량을 동원하여 환수가 필요한 중요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환지본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다른 곳으로 거래가 돼 민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는 더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환수 노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환지본처를 위해 정부 당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gir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