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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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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로봇·자율주행 활용해 제조 현장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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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011210)가 로봇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RnA(Robotics and Autonomous) 스마트 제조·물류 통합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제조 현장을 180도 바꾼 '셀(Cell) 방식' 제조 방식도 선보인다.

조선비즈

현대위아 공작기계와 로봇이 원격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제조 공정을 실현하는 모습./현대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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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현대위아는 최근 회사 내 담당 부사장 직속 ‘추진실’을 신설했다. 오는 2022년까지 RnA 기반 통합 솔루션을 통한 지능형 유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제조현장으로 공급을 확대해 ‘글로벌 제조 솔루션 공급자(Global Total Solution Provider)’의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위아의 RnA 솔루션을 기반으로 제조 현장의 풍경은 180도 바뀔 예정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가공 및 조립이 이뤄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공·조립·이송·검사 등의 전 제조 과정을 하나의 작은 셀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셀 방식은 유연하고 신속하게 다양한 생산품을 제조할 수 있어 다품종을 생산하는 미래 제조 형태에 적합하다. 유지보수 관점에서도 컨베이어 벨트 방식보다 유리하다.

셀 안에서 금속을 가공하는 공작기계와 로봇이 협동하며 일을 하도록 설계해 조립·가공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게 현대위아의 계획이다.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공작기계를 연동하는 알고리즘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3차원 비전 인식 기술을 이용한 BPR(Bin Picking Robot)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제조 공정 전체에 ‘스마트 물류 및 로봇 관제 시스템’도 심는다. 생산 셀 내의 가공과 조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생산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물류 로봇과 제조 라인 전체를 인공지능(AI)으로 조정해 최적의 생산 프로세스도 찾는다.

생산 공정의 핵심인 공작기계도 로봇·자율주행 기반의 통합 솔루션으로 최적화한다. 앞으로 작업자와 관리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공장의 모든 기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원격으로 사후 서비스(A/S)도 가능하다.

‘RnA 기반 통합 제조 솔루션’이 처음 도입될 곳은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다. HMGICs는 오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약 1.3만평), 연면적 9만㎡(2.7만평), 지상 7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RnA 기반의 통합 제조 솔루션을 준비 중"이라며 "공장 자동화 시스템부터 로봇과 공작기계를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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