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단일후보 뽑아야” 강조
금태섭 “서울시장 도전 고민중”
이혜훈은 19일 출마 선언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그동안 대선 출마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 왔던 사람이고, 이런 노력을 공개적으로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오보”라며 “정치를 21년 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것을 갑자기 선거가 생겼다고 해서 나갈 순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전 대표 등 바깥에 계신 분들도 다 와서, 치열하고 공정하게 다퉈 중도보수 단일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해 “발심(發心·마음을 일으킴)의 단계가 아닌가”라며 “우리가 그분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대선 후보 외연 확장에 힘을 보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한 번이 아니라 열 번, 스무 번도 할 수 있다. 그런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선거에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참석해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와 제 역할을 깊이 고민해서 감당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이 모두 힘을 합해 서로 변화하고 양보하는 게 좋은 시나리오”라며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은 19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외곽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부동산·세금 대책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당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던 김선동 전 의원도 25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준일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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