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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강성부펀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아시아나 인수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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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 회장과 분쟁 중인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의 부실은 경영진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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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한진칼(180640)아시아나항공(020560)인수를 위해 추진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겠다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KCGI는 18일 ▲국민 혈세를 이용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 반대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심각한 주주권 훼손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유상증자는 불법 등 3가지 이유로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CGI는 "조 회장은 자신의 돈은 단 한푼도 들이지 않고, 한진칼 지분의 약 10%를 쥐게 되는 산업은행을 백기사로 맞이하여 경영권을 공고히 하게 된다"며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국민 혈세를 동원하고 한진칼 주주의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이번 거래는 자유시장경제의 본질과 법치주의의 관념에 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진칼은 현재 부채비율 108%의 정상기업이고, 이미 KCGI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굳이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긴급하게 국민의 혈세를 동원할 아무런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KCGI는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를 위해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것은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이번 신주발행이 어떠한 불법적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경영권을 유지하겠다는 조원태 회장의 절박한 필요에 의한 것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은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도록,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5000억원)과 교환사채(3000억원) 인수 등의 방식을 통해 한진칼에 총 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만약 법원에서 KCGI의 손을 들어줄 경우,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잠정 중단될 전망이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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