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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아스트라제네카도 코로나 백신 임상3상 중간결과 발표 임박… 국내도 곧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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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 보건복지부, 일정물량 확보 협약 체결
박능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국내서 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하게 물량 확보 가능 여건"

조선비즈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1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연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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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가 90%가 넘는다는 임상3상 중간 결과를 속속 내놓는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임상 최종 관문인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곧 공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도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를 위탁생산하기로 한 업체중 한곳이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결과를 수일 내 공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전세계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임상3상이 전세계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앞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일(현지시각) 실적 컨퍼런스에서 "임상 결과 백신의 효능이 입증되면 올해 말까지 규제당국에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능한 많은 국가에서 동시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백신이 올해 크리스마스 전후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되는 즉시 긴급사용을 승인할 방침이다.화이자와 모더나는 이달중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연내 약 4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백신 도입에도 관심이 모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수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할때 보건복지부도 물량 확보차원에서 참여했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 물량 일부를 내수용으로 확보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8월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백신 생산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현재 임상시험에 필요한 물량정도만 코로나19 백신을 시생산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3상 승인이 나면, 이르면 연내 본격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대비해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 연간 생산량을 기존 1억5000만 도스에서 3배인 약 5억 도스까지 확대했다.

지난 1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질의에 "조급해 보이지 않으면서 가격을 합리적인 선으로 받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바게닝(협상)을 하고 있다"며 "다행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생산 자체를 국내에서 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국민에게 언제 접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도 품목허가나 사용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한편 90% 이상 예방효과를 보인다고 발표해 전 세계 기대를 모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까지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와 이들 제약사 간 백신 공급 협약 체결은 이뤄진 바 없다. 한국 정부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보한 물량은 전무한 것이다. 이를 두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화이자 등과의 계약 상황과 관련 "이미 양자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빠르면 11월 말, 늦어도 12월 초에는 계약 상황과 물량 등에 대해 말하겠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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