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가 LG전자보다 롤러블폰 시제품을 먼저 공개했다. 이르면 내년 3월 LG 롤러블폰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세계 최초 상용화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17일 '이노데이 2020' 행사에서 디스플레이를 말았다 펼치는 구조의 롤러블폰 콘셉트 '오포X 2021'을 선보였다.
기본 스마트폰 바 형태에서는 화면이 6.7인치이지만, 화면을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 늘어난다.
'롤 모터'를 탑재해 사용자가 버튼을 터치하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조정되며, 재생 콘텐츠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기능도 포함됐다. 오포는 개발 과정에서 122개의 특허를 출원했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상용화 시기나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LG전자 역시 롤러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는 이르면 내년 3월이다. 앞서 지난 9월 LG전자는 'LG 윙' 발표 행사 말미에 롤러블폰을 연상케하는 장면을 깜짝 노출시키며 롤러블폰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LG 롤러블폰 명칭은 'LG 롤러블'이 유력하다. LG전자는 시제품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내장된 화면이 펼쳐졌다가 말리는 구조는 오포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오포가 LG전자보다 먼저 롤러블폰 시제품을 먼저 공개했지만 상용화 시기는 LG전자가 더 빠를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포가 이번에 보여준 것은 시제품 수준이고, 출시 시점도 밝힌 것이 없어 양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며 "실제 출시는 LG전자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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