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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김민석 “서울시장 선거, 男이냐 女냐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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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품격 높일 비전·역량이 중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여성 후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여성후보론’이 점차 가라앉는 양상이다. 공직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여성 후보에 가산점을 주는 제도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여당의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 선출은 외부 인사 영입이나 여성후보 가산점제, 전략 공천 등의 조건 없이 순수 ‘경선’으로만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의 서울 시장 후보로는 우상호·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돌출 변수가 없다면 이들 3명은 같은 조건으로 당내 경선을 치를 수 있다.

김민석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기획단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결국 시민의 판단일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성추문 때문이라는)원인이 법적으로 끝난 상황도 아니고, 성에 대한 인지도에 있어서 더 나아진 서울을 만드는데 좋을 것인가 하는 건 남이냐 여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인식과 행동의 문제라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그간의 여성 가산점은 주로 여성시민 가산점이라는 점에서 방점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가령 어딜 가나 남성 후보들보다 더 세고 더 유명한 여성한테 또 가산점을 주는 건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서 유력 서울 시장 주자로 꼽히는 박 장관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면서도 “시민적 판단이 있고 본인도 판단을 하실 거고 그것(여성 후보 가산점 여부)은 큰 쟁점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박 장관 정도의 인지도와 중량감을 가진 여성 후보에게는 특별히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단장은 “결국 (서울·부산시장 자격에 대한) 가장 혹독한 진정한 검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일종의 신문명의 새로운 센터로서의 서울을 국제도시의 품격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만한 비전과 역량을 갖췄는가일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야당일 땐 사람들이 안 모이려고 해서 전략공천 등의 방식을 고려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쟁쟁하고 좋은 후보가 우리 당에 이미 있다”고 말했다. 선거 기획단 관계자 역시 “경선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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