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쟁과 지역대결에 종지부 찍을 때”
“정쟁 넘어 경제적인 관점을 적용한 것”
보궐선거 겨냥한 전략엔 재차 선그어
특별법 제정 직후 ‘당론 추진’ 주장도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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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홍승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신공항 추진이 ‘선거용 전략’이라는 논란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18년 동안 해당 지역과 정치권을 달군 동남권신공항 문제와 관련 특별법·당론을 앞세우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 일동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쟁과 지역대결에 종지부를 찍을 때”라며 “전날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이 사실상 백지화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만시지탄이고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광역 경제권 통합의 핵심기반시설인 가덕도 신공항이 동북아 물류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쟁을 넘어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늦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덕신공항 적정성 검토를 위한 용역비 2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하지만, 이뿐 아니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재정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이라며 “부·울·경 의원들은 특별법안을 준비함과 동시에 당론화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재호·전재수·최인호·김두관·김정호·민홍철·이상헌 의원이 참석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타당성 검증 결과 발표를 앞둔 17일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서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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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선거용 전략’이라는 비판엔 선을 그었다.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 여론이 선거에 가져올 부작용을 차단하는 것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보궐선거와 무관한 발표”라며 “순수한 정책적인 검증 결과 발표를 선거와 연관을 지어서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작년에 만들어진 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보궐선거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발표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가장 시비거리가 없는 시기인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보궐선거는 올해 결정된 것이고 공항 검증위는 1년 6개월 전부터 있었다”며 “정권 내 선거는 굉장히 많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선거용이라는 비판은) 선거 앞두고는 아무런 정책 결정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증위는 100% 민간으로 구성돼 있다. 특정 정당에서 좌지우지할 사안이 아니며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절대 선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김해신공항이 선거를 앞두고 전 정부에서 강행 결정한 사안이다. 지역주민들이 요구한 일을 선거용이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안정성을 이유로 김해신공항 안을 백지화’ 하는 결과를 발표하자 즉시 동남권 관문 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민주당은 회의 직후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권 신공항추진단을 구성하고 관련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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