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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대모산성서 고대 성벽축조 방식 및 집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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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기와·철기류 등 유물도 출토

연합뉴스

경기도 양주 대모산성 동성벽 구간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문화재청은 경기도 양주 대모산성(사적 제526호) 발굴조사에서 성벽 축조방식과 집수지(集水池, 물 보관 시설)가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산성은 대모산(해발 212m) 정상부를 두른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둘레 726m, 내부 면적 5만 7천742㎡ 규모다. 축성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발굴 기관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은 "이 산성은 한강과 임진강 유역 진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 요충지로 파악되며, 나당전쟁 때는 연천 대전리산성과 함께 중요한 격전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굴조사에서는 성문 흔적(門址·문지)인 동문터와 서문터 주변에서 동성벽과 서성벽, 집수지 시설이 확인됐다.

기호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성벽 몸체는 안쪽과 바깥쪽 벽 사이에 돌을 채워 넣어 축조됐다. 외벽은 직사각형 및 정사각형 돌을 이용해 '품(品)' 자 형태로, 안쪽 벽은 불규칙한 돌로 일정하지 않게 각각 쌓았다. 높이는 동성벽 약 9.7m, 서성벽 약 7.6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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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벽 구간 보축성벽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벽에서는 성벽 몸체 보강을 위해 덧붙여 쌓은 보축성벽(補築城壁)도 확인됐다.

기호문화재연구원은 "동성벽 구간의 보축성벽은 편평한 돌인 면석(面石)이 서로 맞물리도록 비스듬하게 쌓아 올린 형태이나, 서성벽 구간은 아래서부터 계단식으로 조금씩 들여 쌓았다"고 설명했다. 보축성벽은 동성벽에 50단, 서성벽에 40단가량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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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집수지는 성 내부에서 가장 저지대(해발 180m)인 서문지 주변 평탄지에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 집수지는 지하수와 빗물이 모이는 곳으로, 용수 확보는 물론 홍수 발생 시 수압과 토압이 성벽에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구실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집수지 북동쪽에서는 지금도 지하수가 차오르는 지름 1.3m, 깊이 1.5m의 우물도 확인됐다. 이 우물은 집수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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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성 조사지역 전경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출토된 유물로는 굽다리접시, 소형 사발인 완(碗), 토기 뚜껑, 호형(壺形·항아리형) 토기 등 토기류, 줄무늬·격자문 평기와, '德部舍'(덕부사)·'富部'(부부)가 새겨진 명문기와 등 기와류, 화살촉, 수레 굴대에 끼우는 철제 주조품인 차축할(車軸轄) 등 철기류가 있다.

이곳에 대한 조사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양주시가 추진하고 기호문화재연구원이 진행 중이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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