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개장에서 2022년 상반기로 미뤄…"개장 연기만 7번째"
2014년 개장 약속 이후 일곱 번째 개장 연기다.
춘천 레고랜드 |
강원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 개장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내년 5월 임시 개장과 7월 정식 개장 등 조기 개장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상황이 크게 변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건설 중인 레고랜드 뉴욕의 개장 시기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술 인력의 현장 투입 불가 등 공사 지연으로 당초 올해 4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됐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2∼12세의 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개장 전 6개월, 개장 후 3개월 등 안전 점검에만 9개월이 소요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안전 점검은 캐나다와 미국 등 글로벌 점검팀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점검하고, 테마파크 한 곳의 점검이 마무리되어야 다음 테마파크로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레고랜드 뉴욕이 개장을 하게 되면 개장 후 3개월 후인 내년 7월에나 레고랜드 코리아 점검팀의 입국이 가능하다.
이때부터 연말까지 완벽한 사전 점검과 감독관청의 인증 절차를 거쳐 개장할 수 있다.
영국 멀린사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레고랜드 코리아의 개장 연기를 도에 알렸고, 도에서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공사의 공정률은 59%로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점차 모습 갖추는 레고랜드 |
1단계 사업 3천억원 중 2천329억원을 발주해 테마파크 공사 및 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잔금 671억원은 운영시스템 설비, 조형물 등의 사업으로 연내에 발주할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레고 호텔을 제외하고 내년 6월 준공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들어서는 55개동의 건물은 현재 건립 중이고 라이드 시설 19개동 중 6개동은 국내 반입이 완료됐다.
이 중 3개동도 설치가 마무리됐으며 쇼 시설은 15개 공정 중 3개 공정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레고랜드 코리아의 투자금액은 자본금 증자 형태로 기성금 지급 시점에 맞춰 지속 증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레고랜드 코리아(LLK)와 협의해 레고 상징물 설치와 레고 이미지 시설 조성 등으로 강원 춘천을 대한민국 최초의 레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는 점도 거듭 밝혔다.
도 관계자는 "개장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 신호체계 구축, 기존 관광지와 연계한 정책 개발 등 종합대책도 마련 중"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도 논의 중"이라고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이에 강원도의원들은 지난 12일 행정사무 감사에서 문화재 발굴, 외국인 투자사업을 이유로 영국 멀린사에 지나친 특혜 제공은 물론 계속된 말 바꾸기에 신뢰가 무너진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논평을 통해 "2014년, 2015년, 2016년 중순, 2017년 3월, 2017년 8월, 2020년, 2021년 5월 어린이날 개장 약속에 이어 2021년 7월마저 뒤집었다"며 "정확히 일곱 번째 말 바꾸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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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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