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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보선, 아무나 나와도 이길 수 있는 곳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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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내달초 출마선언

서울시장과 연동…전국적 관점서 준비해야

“부산신공항 가덕도가 답…TK 설득하고 미래가치 봐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야권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야권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사진=이데일리DB)


박 교수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일 우려되는 것은 부산시장 선거에 아무나 내놓아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다가 역전을 당한 것과 관련, 부산 민심을 잘 파악해야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총득표가 7% 밖에 못 앞섰다”면서 “지금도 부산은 대통령이 여당 출신이고 그리고 압도적인 시의회, 구청장이 다 여당이다. 그래서 결코 만만한 선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선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도자로서 희망을 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 대권 준비하지 말고 서울시장에 출마해야한다고 촉구를 한 것에 대해 박 교수는 수긍하는 눈치다.

그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만약 내년에 서울시장 선거나 부산시장 선거를 놓치게 되면 정권 창출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대선후보 따로 있고 시장후보 따로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드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에는 당 지도부와 큰 인식차이가 없다고 했다.

현재 부산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그는 다음달 초쯤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는 서울시장과 연동해 전국적 관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차기 정권 창출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17일) 정부가 부산신공항 사업(김해공항 확장)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에 대해 반색했다.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교수는 “사실 이것은 20년 된 염원이고 가덕도공항을 부산의 공항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지금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갈수록 커져서 대한민국이 두 개의 공화국(수도권·지방)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상이 모여 있고 세종시까지 확장하는 반면 남부권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은 대단히 큰 편”이라며 “가덕도공항은 단순히 부산공항이 아니라 남부권 전체를 엮는 새로운 물류 허브 공항으로 기능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다. 남부권의 자율적 발전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하는 공항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지역의 반발에 대해서는 설득하고 KTX 등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면 된다는 게 박 교수의 생각이다. 이에 남부권 전체를 위한 공항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성과 안전성만 따지면 그런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 과거 용역도 그런 조건에서 실시했다”며 “그러나 미래 확장성, 향후 부가가치들을 고려하고 항만과의 연계성(물류허브기능)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현재 경제성, 안전성 문제는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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