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1106.0/1106.6원…0.90원 하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경제단체 주최로 열린 온라인 토론에서 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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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약세를 쫓은 하락 흐름에도 당국 개입 경계감에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전고점 경신을 이끌었던 백신 개발에 대한 환호에서 한발 물러서며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1% 내린 1만1899.34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의 1.6% 증가에서 크게 둔화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0.5% 증가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다시 봉쇄 조치에 나서는 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제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금까지의 경제 회복은 예상보다 빨랐고 강했지만 회복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며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은 회복이 완성될 때까지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자산매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바이러스의 확산이 기업들의 생산 활동과 소비자들의 소비 활동 등에 미칠 단기 및 중기적인 우려가 있다”며 “연준은 추가 채권매입의 필요성을 저울질할 것”이라고 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2% 내린 92.426에 마감했다.
잇따르는 선박 수주 소식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전날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다만 백신 개발 호재 희석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부진이 국내 증시로 이어지며 9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하고 환율 하락세에 대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잇따르는 조선 수주 뉴스, RCEP 이슈 등에 강세 압력이 이어지는 위안화 환율, 미 연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 강화 등 하락 우호적 환경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당국 경계와 삼성전자 중간 배당과 관련한 달러 수요 등은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1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6.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60원)와 비교해 0.9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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