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대선 양자대결 여론조사
무당층선 윤 총장 지지율 강세
전문가 “심리적 윤석열당 존재”
대선 가상 양자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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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에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총장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윤 총장 42.5%, 이 대표 42.3%로 0.2%포인트 차였다. 이재명 지사와 윤 총장이 맞붙을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이 지사 42.6%, 윤 총장 41.9%로 0.7%포인트 차였다.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09%포인트) 내 접전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이근형씨가 대표를 지낸 여론조사 업체다.
두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는 이 대표(83.1%)와 윤 총장(7.0%)의 대결이 이 지사(73.8%)와 윤 총장(10.4%)의 경우보다 강했다. 무당층에선 이 지사 24.6% 대 윤 총장 44.2%, 이 대표 15.1% 대 윤 총장 49.6%로 나타났다.
여야별 구도에선 여권에선 양강, 야권은 윤 총장 독주 체제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5.1%가 이 지사를 택했고 이 대표(22.7%)는 근소한 차의 2위였다. 정세균 국무총리(5.9%), 추미애 법무부 장관(3.6%)이 뒤를 이었다. 야권에선 윤 총장의 선호도(25.5%)가 압도적이었고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11.0%), 홍준표 무소속 의원(10.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7.6%) 순이었다.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는 “미국에선 대선 전 여론조사를 할 때는 양자 대결을 기본으로 한다. 단순 줄세우기식 호감도 조사에 비해 의미 있는 결과”라며 “한국 유권자들이 정당보다 인물에 정치적 견해를 투사하는 경향이 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도 대선에서 윤 총장을 찍을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정치평론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선에서 ‘1대1 구도’가 됐을 때 반문을 대표하는 게 기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아니라 윤 총장이라는 것”이라며 “이미 심리적 ‘윤석열 정당’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영익·고석현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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