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궐선거서 선출되는 시장이 공론화 과정 통해 결정해야"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서울시 행정 일방적이면 안돼" 비판 합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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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광장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공적공간이기에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오 전 시장은 "시민들은 광화문광장 재조성사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왜 하는지도 모른다"며 "그저 광장이 중앙이 아닌 편측에 있어야 한다는 한 건축가의 고집뿐인데 여기에 791억원의 세금이 쓰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통과부하와 미적 불균형, 공사비용 낭비는 차치하고라도 무모한 결정의 배후는 밝혀져야 한다"며 "한 건축가가 본인의 제안을 관철하고픈 욕망에 광화문광장을 기형적으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행여 이 모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문재인 대통령과 동기동창이자, 지난 9년간 박원순 시정의 도시건축행정을 좌지우지했다고 회자되는 한 사람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청와대의 입김에서 비롯됐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날림행정'의 표본"이라며 내년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될 서울시장이 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무려 800억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사고, 두 번이나 재검토 결정이 났으며, 이 정권 중앙부처도 반대했던 공사"라며 "지금 당장 사업을 멈추고, 5개월 후 서울시민이 선택한 자격 있는 새 시장이 시민과 전문가의 뜻을 물어 결정하게 하자"고 촉구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무리 시장 궐위 상황이라지만 서울시 행정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나가면 안 된다"며 "서울시는 시민들과 충분한 공감대 없이 강행하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이다. 현재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사이 차도를 광장으로 편입시키고, 광장 건너편의 반대쪽 차도를 7~9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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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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