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개발공사 기부금 200억 활용
여행사·창업기업 등 7개 분야에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봤지만, 정부 재난지원금 등 각종 지원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7개 분야를 선정해 총 170억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3차 재난지원금 재원은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로부터 받은 특별기부금 200억원을 활용한다.
도는 우선 행사 및 축제 취소로 인해 피해를 본 도내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에 10억원을 전달한다.
또 관광객 급감으로 폐업 위기에 놓인 도내 여행사와 전세버스 업체에 25억원을 지원하고, 유동 인구 급감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일반 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 2억원을 준다.
도는 지난 추석 연휴에 집합금지 명령을 이행한 업체 중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소상공인과 지난 6월 이후 창업한 기업을 대상으로 83억원을 지원한다.
이어 도내 만 19세부터 34세까지 청년 중 2018년부터 올해까지 청년 자기계발비를 지원받았거나 지원받고 있는 청년 중 미취업자에게 총 6억5000만원을 전달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마 운영이 중단돼 손해를 본 경주마 생산 농가에 7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담당 부서별 개별적인 지원 기준과 대상자 등 추진 일정을 마련해 이달 중순부터 지급 신청서를 받고 심사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재난지원금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개발공사의 특별기부금 200억원을 전액 재해구호기금으로 편성한 2020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200억원 중 20억∼30억원은 방역비로, 170억원은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4∼5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50만원, 9~10월엔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2차 지원금을 지급했다.
한편 제주도와 개발공사는 지난 12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특별기부금 200억원 전달식을 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