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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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7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중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70원 내린 110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8년 12월 4일(1105.3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23개월만에 1110원 밑으로 내려선 이후 추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날 외환 당국이 가파른 하락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던 데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며 이날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낭보에 이어 일주일만에 이어진 모더나사의 백신 개발 임박 소식에 확대된 위험선호 심리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 흐름을 지지했다. 전일대비 2.30원 내린 1107.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05.70원까지 내려섰다 110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 강세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장마감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08% 내린 6.5631위안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은 이어졌다. 전일대비 0.04%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0.15% 내린 2539.1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539억원을 순매수해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문정희 KB은행 연구원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역외 달러 매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 따른 수급 요인까지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연내 1100원까지 하단이 열려있다고 보지만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각되고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당국의 구두 개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하락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5억6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58.8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5636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4.51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5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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