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여야, 서울·부산 보궐 앞두고 '2030 러브콜'…청년TF·청년당 출범 등 각양각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치권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2030 청년과의 스킨십을 늘리며 '청년 친화 정당'이 되겠다고 나섰다. 또다시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면 청년 러브콜에 대한 피로감만 쌓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자신문

청년tf 미소대화 현장간담회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당내 청년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현장간담회를 개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첫 회의 주제는 '청년비정형노동자'로 TF는 지난 12일 청년 배달종사자 10여명을 초청해 배달플랫폼 생각대로 동대문지점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배달종사자들은 현장의 고충을 토로하며 처우 개선을 요청했다. 근본적 해결 방안으로 '배달료 현실화'를 논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분야별 정책과제와 시의성 있는 사회적 아젠다를 선정해 청년 당사자들과 소통하고 토론한다.

2회차로는 '주거', 3회차는 '성평등 사회' 등이 예정됐다. 총 16주로 진행된다. 마지막 17주차인 내년 3월 초에는 성과보고회를 열어 그간의 정책 추진이나 입법 과제 등이 이뤄졌는지 점검한다.

민주당은 청년TF를 기존과는 다르게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과 소통한다며 토론회를 열어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입법으로까지 연결되도록 한다.

청년TF 단장을 맡은 박성민 최고위원은 “단순히 청년을 불러다 소통하고 끝나는 자리가 아니라 개선할 정책은 민주당 정책위원회 쪽에서 후속조치를 취하고, 입법으로 해결할 것은 의원실에서 입법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은주 청년대변인은 “내년 1월쯤에 '차박' 캠프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청년과도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현장 목소리를 정리해 정책과제로 분류해서 정책적 검토와 입법적 검토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당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국민의힘 청년당 창당 추진위원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당내 청년당인 '청년의힘'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년당원을 대변하는 청년당을 만들기 위해 창당 추진위원회(청추위)를 꾸렸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과 박성민 중앙대학생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연내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추위는 청년에 대한 정의와 규정을 하고, 당헌·당규, 강령 등을 논의해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토론회와 권역별 간담회 등을 연다.

'한국식 영유니온 준비위원회'에서 제출한 의견과 여러 국내외 사례를 검토해 당내기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청추위 관계자는 “청년의힘이 생기면 청년 목소리를 비중있게 다루는 공식적 채널이 구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의 '청년 러브콜'을 두고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국민의힘은 퓨처메이커 청년 벨트를 형성해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줬지만 기성 정치인도 이기기 어려운 수도권 험지에 배치하면서 정작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국회 관계자는 “청년을 위한다는 기구가 매번 6개월에 한번씩 만들어졌다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년에 대한 정의도 각 당마다 우후죽순이고 정리가 안 된다. 청년정책이 따로 가는 게 아니라 기존 정책을 잘 시행했을 때 청년도 잘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