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는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구를 위한 광화문광장 공사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광화문광장 공사는 남은 임기 5개월짜리 대행체제가 화급을 다투어서 강행할 사업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차기 시장이 뽑히고 나면 새 체제에서 시민과 도시계획전문가 그리고 중앙정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은 세금폭탄으로 허리가 휠 지경인데, 이런 사업 하겠다고 세금을 퍼붓는다면 어떤 시민이 납득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 행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먼저 먹는 놈이 임자'인 눈먼 돈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사업을 멈추고, 5개월 후 서울시민이 선택한 자격 있는 새 시장이, 시민의 뜻과 전문가의 뜻을 물어 결정하게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단체도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성급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날 '사람이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작된 동측 도로 확장 공사는 내년 2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고 서측 조성 공사는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사는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공동 추진 중인 '경복궁 광화문 월대 등 문화재 복원 및 주변 정비 사업'과도 연계·추진될 계획이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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