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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내년부터는 국내에서 메이저리그를 중계하는 방송사가 MBC에서 다른 방송사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MBC의 한 관계자는 16일 “메이저리그 중계를 올해로 마치게 됐다. 새로운 제안과 협상이 있었지만 결렬됐다. 내년부터는 다른 방송사에서 중계를 하게 될 것이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국내방송사의 한 고위관계자 역시 “메이저리그 중계권이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인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에이클라가 운영하는 SPO-TV가 중계를 하게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SPO-TV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중계권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계권 특성의 가격과 기간, 수익성 등을 놓고 여전히 지난한 협상이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1994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된 이후 메이저리그 중계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1997년 KB가 처음 중계를 시작으로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i-TV가 중계를 맡았다. i-TV의 중계권료는 첫 해 100만달러를 시작으로 150만달러,300만달러로 중계권이 올라갔다. 2001년부터는 MBC가 4년 다년계약을 체결하며 중계권료는 껑충 뛰었다. 그러나 박찬호의 은퇴 이후 국내에서 메이저리그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중계권은 잠시 엑스포츠 OBS등으로 넘어갔다가 2012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진출하면서 다시 MBC가 중계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는 문을 뒤늦게 열었다. 결국 팀당 162경기를 치러왔던 리그는 올해 팀당 60경기로 축소해 치러지면서 시청률 하락을 가져왔다. 더구나 류현진은 올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면서 시차로 인해 중계시간이 새벽으로 앞당겨지면서 국내에서도 시청률은 떨어졌다.
메이저리그는 코리안 메이저리그의 활약에 따라 중계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과연 내년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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