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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더 많이 죽을 수 있다" 바이든, 트럼프에 코로나19 협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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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정권 이양 방해로 가장 큰 위협 묻자
"조율 안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
의회에 코로나 경기부양안 처리도 촉구
한국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월밍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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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로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지연되면서 연일 심각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와 자신의 인수위팀이) 조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정권 이양을 거부한 데 따른 가장 큰 위협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가 단순히 당선인인 자신의 활동을 방해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전체를 위해 당혹스러운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인수위에 예산·자료 등을 제공해야 할 연방총무청(GSA)은 바이든 인수위팀에 대한 조치를 모두 거부한 상태다.

바이든은 거듭 협력을 촉구했다. 그동안 공화당 인사들과 접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때문에 모두들 협력을 주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능한 빨리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참여한다면 훨씬 더 쉬워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취임식인 1월 20일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협조 필요성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회의 빠른 경기부양책 통과도 요청했다. 그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할 것을 우려했고, 의회에서 현재 논의 중인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경제를 돕는 데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은 불평등을 완화하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하며 코로나19 억제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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