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만나 줘?” 스토킹하던 여성집 계단서 폭발물 터뜨린 남성 구속

[경향신문]
스토킹하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20대가 구속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폭발물사용 및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A씨(27)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8시 5분께 전주시 만성동 한 아파트 3층 계단에서 직접 만든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발로 A씨 자신도 왼쪽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평소 좋아하던 여성이 교제를 거절하자 이날 여성이 사는 아파트에 찾아갔다가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전날에도 피해 여성에게 “나랑 만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유튜브 등을 통해 폭발물 재료를 구입해 직접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집에서는 폭발물 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 물질과 혼합물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외에 부상당한 사람이 없지만 범행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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