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출신 정치인이 겪은 국가 건설 고민 느꼈으면…"
지청천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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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이 16일 백산 지청천(1888∼1957) 선생의 친필 일기 다섯 권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이 관장의 외할아버지인 지 선생은 1919년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군으로 활동한 정통 무장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군인 한국광복군에서 총사령관으로 활동하며 항일 투쟁을 이끌었다. 1947년 4월 이승만 박사와 함께 귀국해 제헌의회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2018년 문화재로 등록된 친필 일기에는 1951년 5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기록이 국한문 혼용으로 쓰여 있다. 주된 내용은 정치인으로서 소회. 국회 외교국방위원장, 민주국민당 대표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기울인 노력과 성과, 좌절 등이 담겨 있다. 독립운동 시기를 회고하는 내용도 적잖게 포함돼 있다. 크기는 18.3×12.3㎝이고, 양장으로 제본돼 있다. 표지에 인쇄된 '자유일기'는 일기장을 만든 업체가 표기한 문구다.
일기는 2007년까지 이 관장의 어머니인 지복영 여사가 보관·관리했다. 그 뒤 이 관장이 갖고 있다가 이번에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이 관장은 "독립운동가 출신 정치인이 겪은 새로운 국가 건설의 고민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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