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방심하면 질 수 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보궐선거 기획단이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시민의 삶에 중대하고 당과 국가에는 절박한 선거”라며 승리를 다짐하면서도 자칫 방심할 경우 패배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선기획단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는 정책경주를 절박한 책임감으로 시작한다”며 “당이 책임지는 승리의 발판을 만들겠다. 개성과 정책을 갖춘 훌륭한 후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경선룰과 큰 틀은 중앙당에서, 정책·홍보·조직은 서울기획단에서 맡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기동민 의원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서울과 부산에서 어떤 선거결과를 (얻느냐), 우리가 국민들에게 선택받느냐에 따라서 이후 정권 재창출의 길로 갈 수 있느냐 아니면 또 다른 힘든 길로 가느냐를 결정할 수 있다”며 “대단히 중차대한, 의미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 위원장은 “특히 서울 선거는 부동산 문제 등 민생 문제와 직접 맞닿은 부분이 많아서 쉽지 않은 선거”라며 “어려운 과정을 돌파해서 국민들의 신임을 또 받을 수 있는 소중한 논의와 기획이 이 자리에서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안규백 의원은 “끝없는 전진을 위해 보선에서 우리당과 천만 시민 사이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은 회의 후 최근 서울지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상황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우리가 한치라도 방심하면 질 수 있다는 절박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결과에) 큰 무게를 두진 않는다”면서 “모든 것을 ‘제로’로 놓고 시민의 입장에서 우리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서울의 비전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9~13일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0%로 당 지지율 동률을 이뤘다. 지난 9일에 발표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0.6%포인트, 국민의힘은 2.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7 재·보궐선거 제1차 서울 시장보궐선거기획단 회의’에서 김민석 선거기획단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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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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