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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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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발사 '이번엔 실전'… 민간 우주여행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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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4명, 국제우주정거장行
6개월간 완전 임무 부여된 첫 비행
민간 우주여행 시대 개막 눈앞으로
한국일보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1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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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여행을 목표로 설립된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우주비행사 4명은 ISS에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5월 2명의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내는 시험비행 성공을 발판으로 한 첫 완전 임무 비행으로, 성공 시 민간 우주여행 시대 개막이 빨라질 전망이다.

CNN방송 등 미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플로리다주(州)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자사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팰컨9 로켓에 실어 이날 오후 7시47분(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27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크루 드래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차별 문제 등 올해 전 세계가 직면한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리질리언스(회복력)’라는 이름이 붙었다. 리질리언스는 지구를 여섯 바퀴 돈 후 17일 오후 1시쯤 ISS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 우주항공국(NASA) 소속인 마이크 홉킨스가 이번 우주 왕복비행의 선장을 맡았다. 2013년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를 타고 ISS에 다녀온 적 있는 경험자다. ISS에 가는 최초 흑인 우주비행사가 될 빅터 글로버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 여성 팀원인 물리학자 섀넌 워커가 함께 한다. 이들이 수행할 임무 ‘크루-1’에는 반년 동안 ISS에서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이 포함된다. 임무를 마치면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15일 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에 탑승하는 우주비행사 4명이 이륙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물리학자 섀넌 워커(왼쪽부터), 빅터 글로버, 마이크 홉킨스, 노구치 소이치 등 4명은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케이프커내버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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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1은 민간 우주여행을 위한 첫 실전 비행이다. NASA는 지난 10일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과 팰컨9의 우주비행사 왕복 운송 자격을 승인했다. NASA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만든 지 약 40년 만에 처음 민간 상용 우주비행 회사가 탄생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2002년 설립했다. 최대 탑승 인원 100명의 우주선을 만들어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023년 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 비행도 계획하고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사를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NASA의 가장 중요한 협력자가 된 스페이스X가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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