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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서울시장 보선' 거취에 靑 '개각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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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서울시장 출마 여부도 주목…정 총리와 靑 인사수석이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충돌 해법 논의? 靑 "사실 아니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내년 4월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보선)가 다가오면서 청와대 '개각의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청와대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나눠서 개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에서도 개각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개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때마다 "김외숙 인사수석도 알지 못하는 인사가 있을 수 있느냐"면서 일축했다. 청와대 인사 부서에서도 모르는 개각이 가능하냐는 반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 기류는 바뀌었다.


이제 5개월도 남지 않은 서울시장 보선이 인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출사표를 던지지는 않았지만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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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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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울시장 보선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범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했던 쓰라린 기억을 상쇄할 기회가 마련됐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선은 여성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거구도라는 점에서 박 장관은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의 초점이다. 추 장관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추 장관은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사이에서 호감도가 커지고 있지만 야권 지지층의 비토 정서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이 중도층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지적도 마찬가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내려올 경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후퇴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추 장관이 내년 서울시장 보선보다는 2022년 대선에 직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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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있을 청와대 개각 발표에 박 장관과 추 장관 중 최소한 한 명 이상은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김외숙 인사수석을 호출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각은 작게 두 차례 나눠서 할 것"이라며 "(개각 시기는 연말·연초보다) 빠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 총리와 김 수석이 만나 추 장관, 윤 총장 충돌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해명에도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이유는 개각 발표가 다가오고 있다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개각 발표는 그 자체로 서울시장 보선 구도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돼버린 상황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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