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 확보·중국 등 해외로 유출 방지 겨냥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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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내년 1월부터 종업원 고정임금을 일괄적으로 20% 대폭 올린다고 중앙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TSMC는 우수한 젊은 반도체 인력을 확보하고 해외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대만에 근무하는 사원 5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이같이 파격적인 임금인상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TSMC 경영진은 사내 통지로 2021년 1월 고정급을 크게 올린다고 전하면서 "회사의 급성장에 따른 조치다. 고정임금의 경쟁력이 신규 인재 채용과 기존사원을 계속 머물게 하는데 중대한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원에서 반도체 기술 등을 전공하고 입사하는 신입사원 경우 초임을 현재 4만5000 대만달러에서 내년에는 5만4000 대만달러(약 209만5200원)로 인상한다.
TSMC는 매년 몇% 정도의 임금인상을 실시해왔다. 다만 이번처럼 대폭 인상은 2010년 15%를 넘는 이례적이다.
미중대립 등으로 기술패권 전쟁이 격화하면서 반도체는 유례없는 속도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속통신 규격 5G에 대응한 반도체 수요도 급격히 확대하면서 생산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의 반도체 인력을 중국 등이 높은 연봉을 미끼로 빼내가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인력 확보 중요성이 이전보다 훨씬 커진 점에서 TSMC는 특단의 조치로서 임금을 크게 올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실적호조가 뒤받침 됐다. TSMC 2020년 7~9월 분기 결산에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3546억 대만달러, 순익은 36% 급증한 1373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분기로는 모두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요즘 들어서도 미국 애플의 신형 아이폰용 최첨단 반도체 공급 등으로 출하량이 증대하고 있다.
이에 TSMC는 전년보다 14% 증가한 19조3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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