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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주한 독일대사 “소녀상은 ‘표현의 자유’… 기분 나빠도 수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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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원칙”

세계일보

미하엘 라이펜슈툴(사진) 신임 주한 독일대사가 일본 정부의 항의로 철거 위기에 처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라이펜슈툴 대사는 지난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베를린 소녀상에 대한 독일 연방정부 입장에 대해 “독일에서 표현, 의견, 예술과 문화의 자유는 매우 매우 중요하며 이는 독일에 있는 모두에게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때로는 내 기분을 나쁘게 하는 표현이나 표현 방식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독일에서 매우 매우 근본적이며 중요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의 항의로 베를린 소녀상이 철거될 뻔했지만 베를린 시민사회와 예술계의 반발로 철거는 일단 보류된 상태다.

다만 라이펜슈툴 대사는 분권화에 따라 연방정부는 소녀상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며 “베를린시와 미테구청장이 결정할 사안이며 현재 이 문제는 베를린 법원에서 심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펜슈툴 대사는 슈테판 아우어 대사의 후임으로 지난 8월 부임했으며,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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