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 서명하는 일본 경제산업상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는 한중일 3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15개국이 15일 서명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수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RCEP은 시장 접근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적 재산이나 전자상거래 규칙을 정비하고 지역의 무역이나 투자를 촉진해 공급망의 효율화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이날 열린 RCEP 참가 15개국 정상회의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코로나 재앙 속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하고 내부를 향하는 사고방식도 보이는 가운데 자유무역을 추진하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이번에 참가를 보류한 인도에 관해서는 "지역 경제의 틀에 없어서는 안 될 주체"라며 "(인도가) 장래에 협정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결의"라고 언급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8년에 걸친 교섭을 매듭짓는 공동선언문이 나와 협정에 서명했다. 조기 발효를 위해 확실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일본의 공업품이나 농림수산물의 아시아권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아시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규칙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이번에 RCEP에 서명한 국가 중 기존에 일본과 유일하게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RCEP이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오쿠다 사토루(奧田聰) 아시아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오랜 기간 좌절돼 있던 한일 FTA 교섭이 정리된 것과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권이 합의한 것에 매우 놀랐다"며 "대일 관계 개선 의미가 있는 눈짓"이라고 해석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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