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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중국에서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심한 연무와 스모그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수요일까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1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북·충남·전북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나쁨'으로 예보했다.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수요일인 18일 이후부터 다시 '낮음'(0∼35㎍/㎥)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지난 12일에 중국·북한 등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국내 대기 정체로 축적됐다"라며 "오늘은 축적됐던 미세먼지가 서해상으로 이동했다가 고기압의 이동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세먼지 상황이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즉, 지난 7일부터 중국에서 난방이 시작되고 공장 가동이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발(發) 스모그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외신들은 "현재 올 하반기 들어 가장 심한 연무와 스모그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라고 연일 보도하며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나섰다.
중앙기상대는 허난성 중부, 안후이성 중·북부 등 황하 하류와 회하 유역 북부를 포함한 황화이 일대에 약한 냉대 기류가 끝나고 안정을 되찾으면서 대기 여건이 나빠지고 스모그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에 이어 스모그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답답하더라도 한동안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아닌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3년간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국내 초과 사망자가 6만 3969명에 달하면서 미세먼지는 무시할 수 없는 사회적 재난이 되고 있다.
실제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초미세먼지에 의한 만 30세 이상 초과 사망자 수는 2015년 2만 583명, 2016년 2만 1627명, 2017년 2만 1759명 등 최근 3년간 6만 396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미세먼지는 어떤 재난보다도 심각한 현재진행형인 재난이다. 국민의 생명 위협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보건복지부는 일부 노인시설 등에 마스크만 나눠주는 보건사업만 진행하고 있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환경부와 함께 범부처적으로 중국 등 외부 요인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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