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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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중에 풀린 돈이 3110조원을 돌파했다.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고유동성 자산이 늘면서, 협의통화(M1) 규모는 111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9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전년동월대비 9.2% 늘어난 3115조2389억원(원계열·평잔기준)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7월(10.0%) 이후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9%대 증가세를 보였다.
광의통화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와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현금성이 높아 경제주체들이 유동성을 얼마나 보유하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이 포함된 M1 증가율은 25.1%로 2002년 6월(26.4%) 이후 18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시중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현금형태로 대기 중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줄고, M1에 포함되는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늘어났다"며 "유동성이 보다 높은 자금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 M2는 전월대비 0.5%(14조2000억원) 늘었는데 상품별로 요구불예금(11조6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2000억원) 등 결제성 예금은 증가했다.
반면 MMF(-5조5000억원), 수익증권(-5조1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과 주식형 수익증권이 감소를 나타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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