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200억원 제주도 기부…도 “3차 재난지원금으로 사용”

[경향신문]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가 코로나19 위기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제주도에 특별기부금 200억원을 전달했다. 제주도는 이를 전액 재해구호기금으로 편성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3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왼쪽)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개발공사의 200억원 특별기부금 전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는 12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특별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가 행사장을 방문해 제주개발공사의 기부에 감사를 표했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며 “200억원을 제주도에 기부해 코로나19로 인한 긴박한 재난의 위기탈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도민의 기업이자 제주도의 큰 살림꾼인 개발공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지원과 고통 분담을 위해 큰돈을 기부해준 것에 대해 70만 제주도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개발공사의 소중한 기부금은 전액 재해구호기금으로 편성해 도민들이 가장 시급하고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쓸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3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정부 특별고용지원금에서 제외된 전세버스종사자, 신규 창업자 등에게 선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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