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위한 운동장 아냐..청소라도 하겠다는 심정"
"국민의힘 지지율 20%대 유지..야권 힘 합해야"
신당 창당론, "그런 말 한 적 없다" 일축
"중도·합리진보 모두 모여야 與 이길 수 있다"
"文정권은 능력·도덕·부끄러움 등 없는 ‘7무(無) 정권’"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2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리는국민의힘 외곽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정기모임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 연단에 선다. 강연에 앞서 김무성(오른쪽),간석호(왼쪽) 공동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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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을 만나 앞서 제안했던 ‘야권혁신 플랫폼’에 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혁신 플랫폼의 ‘시간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아닌 2022년 대통령 선거에 맞춰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야권 연대의 초점을 대선에 맞췄다. 그는 “저를 위한 운동장을 만드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문지기라도, 청소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포럼’ 사무실에서 ‘어떻게 재집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의원이 좌장으로 있는 ‘더 좋은세상으로 포럼’을 일컫는 것으로, 최근 ‘야권 대선주자들의 출마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 대표는 먼저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에서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민심에서 단초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제가 마라톤을 하며 만난 30대 위주의 청년들과 이야기 해보면 90%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 문제는 그 90%의 사람들이 제1야당에 대한 호감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야권이 협력하고 힘을 합하는 게 선결과제라고 보는데, ‘반문(反文)연대’는 해답이 아니다"라며 "반문연대는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질 때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여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30~4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여권에 반대한다는 생각으로 야권에 투표를 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어 “결국 우리가 정부 반대 세력이 아니라, 대안 세력으로 인정을 받을 때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2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11.12.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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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안철수 신당창당론’이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사실 야권 혁신 플랫폼의 시간표는 서울시장 선거가 아닌 대통령 선거”라며 “정권 교체를 위한 기본 틀을 만들자고 화두를 던졌다. 조기 축구하는 학교 운동장에 머물지 말고 상암 운동장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 잡아야 한다”며 “중도,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포괄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강고한 정부여당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을 능력·도덕·부끄러움·미래·책임·국민·민주주의가 없는 ‘7무(無)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에게 유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도덕적인 우위에 서고, 우리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란 것을 알려야 한다)"며 "또한 우리가 가진 미래 비전을 국민들께 알리고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 행동하고, 국민을 통합하는데 앞장서고 파괴된 민주주의 복원하는 게 야권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핵심 키워드 한 가지로 ‘자유’를 꼽았다. 그는 “문 정부 들어오면서,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기업과 개인이 더 많은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며 “대기업들에게 관치경제 하지 않게 자유를 주고, 불공정 거래관행을 감시해서 중소기업에게 자유를 줄 수 있다면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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