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환자 대상 임상2상 진행 중… 치료목적 사용 승인 건수 총 5건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 "개발되면 필요로하는 국내 모든 환자에게 무상 제공"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후보물질 발굴, 안전성·유연성 입증, 임상 등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빠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필요합니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인 면역 글로불린제제는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이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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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설 초면역글로불린 치료제 개발’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본부장은 "GC녹십자는 다양한 혈역제제 개발·생산을 해 온 경험·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면역글로불린 원료가 ‘완치자의 혈장’인 만큼 완치자의 혈장 공여가 제제 개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며, GC녹십자는 치료제를 필요로하는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임상2상과 별개로 현재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에 한해 병원이 신청하는 경우 임상 시험용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 아주대병원 등 현재 5곳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 본부장은 "녹십자가 개발, 생산, 임상을 마치고 허가까지 받아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완성한다면 향후 코로나20, 코로나21 등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상황에서도 혈장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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