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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4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가 차기 서울시장의 큰 숙제 중 하나라는 것에 공감하면서 시장 흐름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주변에서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많이 듣는데 당이 어떤데서 나를 더 필요로 하는지, 내가 어느 부분을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결정할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우리당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 내년에는 보궐선거가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후년에 있을 대선"이라며 "당이 만약에 저를 더 필요로 하는 부분이 의원직을 던지고 출마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 있다고 생각되면 얼마든지 다른 일을 할 생각"이라고 여지를 뒀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는 낙제점 정책"이라며 "문제가 있는 장관을 계속 끌고 나가고, 또 그 장관의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으니까 계속 부동산 시장은 이상하게 변한다. 그야말로 악순환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투기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공급이 부족한데서 생기는 것"이라고 봤다. 최근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격히 오른데 대해서도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는 예가 거의 없다는 경제학자들이 예외없이 동의하는 이슈가 임대시장을 불필요하게 규율하면 전세시장이 무너진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권 의원은 "여권에서 전세가 상한제를 두자는 대책이 나오는데 그것은 사회주의 정책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작동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시장에 전세 물건을 공급해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시장에 좀 맡길 생각을 해야지 지금 정책을 다루는 분들은 시장을 인정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당 창당 등 야권 재편을 제안한데 대해선 "야권이 분열되고 우파 내지는 보수층이 분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면서도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새롭게 뭉치자는 것에는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걸핏하면 신당을 만들어서 제3지대에서 만나자 이런 것들은 창의력이 없는 구식"이라며 "정치에 새로운 흐름을 보태줘야 될 사람이 옛날의 모습을 반복하면서 얘기하는건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첫 1위를 한데 대해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봤다. 권 의원은 "윤 총장이 실제 정치를 할지 말지를 논의하는 것도 지금 적절하지는 않다"면서도 "야권 입장에서 나름 계산을 해본다면 반드시 나쁘건 아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라 하더라도 야권이 하나로 마음을 뭉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며 "다만 나쁜 점은 우리당 후보들이 가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서 우리당 후보들은 여론이나 관심권 밖에 있지만 막상 장이 열리고,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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