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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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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안철수 마포포럼 강연…신당 창당 등 야권 재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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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정책연대든, 신당이든 논의하자”

국민의힘, 신당 창당 선긋기…주호영 “가능성 없는 얘기”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시즌2 ‘난색’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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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국민의힘 전ㆍ현직 의원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안 대표가 띄운 신당 창당 등을 포함한 야권 재편과 새로운 혁신 플랫폼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 국민의힘의 입장을 되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야권 재편과 관련해 "(안 대표는) 느슨한 형태의 정책연대가 답인지, 새로운 정당 형태가 될지 논의해보자는 것"이라며 "(마포포럼에서)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야권 혁신이나 보궐선거 승리 방안이 있으면 제안을 하면 된다"며 "이 상태로 가면 필패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권 교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야권 재편과 새로운 혁신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ㆍ국민의당 의원들의 공동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유일한 결론이 야권 재편이다.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구체적인 비전ㆍ정책을 얘기할 때 국민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중도뿐만 아니라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포괄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안 대표가 말하는 야권 재편은 과거 바른미래당 모델의 연장선상이다. 문제는 바른미래당 실패의 주요 원인과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보수ㆍ진보 이념을 둘러싼 정체성 논쟁과 계파 갈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다 끝내 와해됐다. 심지어 지금은 그때보다 이념적으로 더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결합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신당 창당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KBS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이번에 신당을 만들면 몇 번째 만드는지 헤아려볼 수 없다"며 "가능성이 거의 없는 얘기를 자꾸 하는 것은 그 정치인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바른미래당 실패를 이미 경험해본 유승민계의 거부감이 심하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바른미래당 시즌2를 하자고, 그 망한당을"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정치입문 9년만에 5번 창당, 무조건 야권이라고 모두 통합해야 혁신이 아니다"라며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아직도 국민은 이해를 못한다. 그냥 반문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는데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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