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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 복천동 고분군이 발굴 50여년 만에 본래 위치로 돌아왔다.
부산시 복천박물관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1969년 최초로 발굴·조사된 복천동(동아대) 1호분을 50여년 만에 발굴 당시 고분군의 원위치로 옮겨 복원했다"고 밝혔다.
복천동 고분군이 위치한 구릉에는 6·25전쟁 후 판잣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부산시가 1969년 9월 이곳을 주택지로 개발하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무덤이 발견되면서 복천동 고분군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됐다.
1호분은 길이 8.3m, 깊이 1.3m의 구덩식 돌덧널무덤이다. 깬 돌을 반듯이 쌓아 4개의 벽을 만들고 8개의 거대한 뚜껑돌을 덮은 형태였다. 무덤 안에서는 금동관 2점, 금귀걸이 한 쌍, 100여점에 이르는 덩이쇠, 큰 칼과 화살촉 등 무기류, 말갖춤새, 높이 1m가 넘는 큰 항아리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1969년 발굴조사 직후 이 무덤은 동아대학교 구덕 캠퍼스 동고관으로 이전 전시됐다가 2015년 동고관 철거와 함께 해체·보관됐다.
1969년 복천동 1호분 발굴·조사. 고분군 뚜껑돌을 들어 올리고 있다. |
복천박물관은 지난달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지원을 받아 복천동(동아대) 1호 무덤을 복천동 구릉 정상부에서 서남쪽으로 약 70m가량 떨어진 원위치에 다시 옮겨 정비했다. 발굴·조사된 무덤이 다른 곳으로 이전 복원됐다가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 첫 사례다.
복천동 고분군의 무덤은 안전 문제 등을 감안해 지하 돌덧널무덤까지 개방하지는 않으며 뚜껑돌만 외부로 노출한 상태로 야외에 전시된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복천동 고분군 종합안내판 2개가 교체·신설됐다.
이해련 복천박물관장은 “이번에 정비된 복천동(동아대) 1호분이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미 복천박물관의 야외전시관에 전시 중인 덧널무덤과 구덩식 돌덧널무덤의 내부 모습과 더불어 복천동 고분군의 다양한 무덤 양식을 이해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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