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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美·유럽 코로나 악화일로…원·달러 하락세 멈춰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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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 1113.55/1110.0원…3.30원 상승

이데일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1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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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 부각에 따른 달러화 반등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단 소식에 따른 기대감을 일부 되돌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08%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 조기 회복 기대감에 주춤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이 백신 개발 임박 소식에 환호했던 시장 흐름을 되돌렸다. 특히 미국에서는 뉴욕주가 일부 재봉쇄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세도 악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는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유로존 경제 회복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달러화는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31% 오른 93.046에 마감했다.

달러 반등을 쫓아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속적인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주식시장의 외국인자금 유입이 상승폭을 제한할 요인이다. 최근 5거래일새 국내 증시에는 3조2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한 달러 강세와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어제 낙폭을 되돌리겠지만 실수요 매도와 증시 외국인 순매수에 상쇄되며 111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1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3.5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0원)와 비교해 3.3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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