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전날 2시쯤부터 오후 9시 40분쯤까지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술접대 날짜를 지난해 7월 12일이 유력하다며 로비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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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또 "보통 그 술집은 운전기사 내지 차량을 준비해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경기 남부에 살던 B 검사가 경기 남부에 있는 집까지 바로 귀가했다면 네비게이션 등에 따른 GPS, 톨게이트 통행기록 등 증거와 운전기사의 증언 등이 있을 수 있다"며 "만약 택시를 탔다면 신용카드 내역 등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두 차례 '옥중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으며 술접대를 했던 검사가 라임 수사 책임자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폭로 당시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던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변호인을 통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술접대 날짜로 2019년 7월 12일과 같은 달 18일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주형 변호사는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검찰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으며 검사들과의 술자리가 없었음을 다시 한번 더 밝힌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술자리 자체가 없었고 "날짜를 특정하면 알리바이를 대겠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이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지목한 검찰 전관 변호사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이 공개되자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을 사흘간 조사해 술접대 대상 검사 2명을 특정하고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김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관련자들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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