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시장 1순위로 '성인지 감수성' 꼽아
"민주당, 여성운동 메카처럼 하더니 정작 필요할때 걷어차"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필승카드로 '부동산'
"경쟁력 있는 인물 모두에게 문 열어 반드시 이기는 후보 내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 보선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모두 성추행 의혹으로 자리에서 사퇴해 치러지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 야당 간사이자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특별하게 내년 선거를 바라보는 배경이기도 하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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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우선 지난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정부를 비호하기 위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인 더불어민주당에 울분을 토했다.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집단 성명을 통해 증인 및 참고인 신청을 모두 거부한 민주당을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정춘숙 여가위 위원장이나 여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 남인순 의원 모두 여성운동을 발판 삼아 정치권에 진출했다”며 “힘든 여성들을 도와준 대가로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정작 이들을 위해 일을 할 때는 걷어찼다. (이들을 지지했던 여성들을) 토사구팽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여성 운동의 메카처럼 행동했던 민주당의 위선적인 모습에 분노했다”고 했다.
그렇기에 내년 재·보선 승리가 절실하다. 민주당, 그리고 현 정부를 심판하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상징적이다. 서울시장 자리는 여타의 기초자치단체장과 다르다. 서울시장은 대한민국의 수도를 대표하는 자리이자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한 지자체장이다. 무게감이나 상징성이 남다르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판세는 국민의힘에 녹록지 않다. 민주당 소속이던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의혹으로 물러났지만, 여론은 아직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촛불정국으로 탄생한 민주당 정권을 향한 자기부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울산시장 선거개입, 성범죄 등 소위 앞과 뒤가 다른 모습에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국민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런 탓에 김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정책을 필승카드로 꼽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으로 젊은층의 이탈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주택문제로 2030세대가 돌아섰다. 특히 최근 조사를 보니 30대의 80%가량이 주택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며 “젊은사람들이 주택을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관측처럼 여야 모두 내년 재·보선의 키워드로 ‘부동산’을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부동산이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다. 집값은 폭등했고 전·월세난까지 겹치며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
김 의원은 야권에 서울시장 자질을 갖춘 후보가 넘친다고 자신했다. 현재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로 박진·권영세·윤희숙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 밖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금태섭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모두 열어놔야 한다. 서울시장으로 자질이 되는 분들은 누구나 경쟁하게 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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