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등이 자료 요구 항의 전화·문자…도의회 "지방자치 근간 흔들려"
충남도의회 현판 |
(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11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도중 피감기관 교직원의 항의성 전화와 문자 발송을 이유로 감사를 중단했다.
교육위는 이날 제32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천안과 아산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오전 중 천안 한 학교 교직원으로부터 도의회 자료 요구에 항의하는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교육위는 일주일 전에도 천안의 다른 학교 교직원이 학교 상징물 현황 관련 자료 요구에 이유를 따지는가 하면 어떤 교직원은 혁신학교 운영 예산집행 자료를 요구한 교육위원에게 협박성으로 비치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속개된 행정사무감사는 천안교육지원청을 제외하고 아산교육지원청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철기 교육위원장은 "피감기관 관계자의 이런 항의성 민원은 도의회의 정당한 권한인 자료 요구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요즘 천안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안팎에 비상이 걸려 교직원들이 도의회 자료 요청에 제대로 협조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시 날을 정해 천안교육지원청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에서는 최근 20일 동안 학생과 교직원 등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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