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앱 운영 지원하는 자산 처분" 시한, 12일
틱톡 "합작법인 예비 승인 이후 피드백 無"
[뉴욕=AP/뉴시스]지난 2월25일 미 뉴욕에서 한 휴대전화 화면에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아이콘이 보이고 있다. 2020.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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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매각을 추진해온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거래 금지 시한을 앞두고 미 법원에 탄원을 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이날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에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조치를 재검토해달라는 탄원을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14일 90일 이내 미국 기업에 틱톡을 팔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 거래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CFIUS는 틱톡이 "미국에서 바이트댄스의 틱톡 앱 운영을 가능하게 하거나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유무형의 자산"을 처분하는 시한을 오는 12일로 설정했다.
CFIUS는 바이트댄스가 정해진 기간에 처분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설명하지 않았다.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틱톡은 법원이 CFIUS의 결정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틱톡은 CFIUS 조치에 30일 유예 기간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틱톡이 CFIUS와 몇 주째 대화를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은 성명에서 "1년 동안 틱톡은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CFIUS와 적극 협력했다"고 밝혔다.
또 "그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제안에 대통령이 예비 승인을 한 지 거의 2달이 지날 동안, 우리는 그 합의를 마무리 지으려고 상세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일 마감 시한이 임박한 오늘 우리 권리와 미국의 1500명 넘는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법원에 탄원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19일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유통업체 월마트가 바이트댄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에 본사를 둔 틱톡 글로벌을 설립하는 안을 승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양측이 지분율을 놓고 대립하면서 합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고 3일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틱톡 거래 논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중국 정부는 이 구상을 명시적으로 허가한 적이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아직 구체적인 틱톡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 측 한 기술 고문은 틱톡과 관련한 바이든 당선인의 입장을 밝히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는 지난 7월 직원들에게 보안 우려를 이유로 업무와 개인용 기기에서 틱톡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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