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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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오달수가 '미투' 파문 2년 만에 입을 열었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영화 '이웃사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이환경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오달수는 “영화를 조금 전에 봤는데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3년 전에 고생하셨던 배우, 감독님, 스태프들의 노고에 다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입을 뗐다.
오달수는 "영화 개봉하지 못했다면 물론 날짜는 남았지만. 인생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보였듯이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느꼈다). 그동안 가족들과 농사지으며 살았는데 항상 옆에 붙어있어 줬다. 단순한 생각을 하기 위해 농사를 지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언젠가 영화가 영화 개봉할 날만을 기대하며 지냈다. 행운이 있고 불행이 있고 다행히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다행스럽다. 개봉일이 정해져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오달수는 "짊어지고 갈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거 같아서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다수 후배 여성 배우로부터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며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후 자숙해오던 그가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섰다.
당시 오달수가 촬영을 마친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의 분량을 전량 폐기, 조한철을 다시 캐스팅해 재촬영했다. 이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트롤', '이웃사촌' 등이 개봉 전면 연기한 바 있다.
오달수 '미투' 사건은 경찰에 접수됐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채 내사 종결처리됐다. 이에 관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혐의없음을 판단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복귀를 도왔다.
한편,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7번방의 선물'(2013)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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