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분석을 해보하겠습니다. 윤 총장을 향한 여당의 때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윤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유가 뭘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 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게 처음입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이 이렇게 크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최진]
저는 이른바 스포트라이트 효과, 주목도 효과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두 달 넘게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총장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거의 연일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대대적으로 언론 보도를 했는데 특히 조금 전에 나왔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하고 심하게 충돌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앵커]
사실 윤 총장 말고는 야권 후보 중에서는 마땅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쳤죠?
[최진]
조금 전에 주목도 효과라고 그랬는데요. 야당을 지지하는 보수 지지층이 아직 야당 후보들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않습니다, 아예. 누가 옳고 그르고 잘하고 못하냐에 따라 관심조차 갖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후보들이 5% 이하 아니겠습니까?
이 상태에서 새롭게 등장한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보수층이 상당히 눈여겨보면서 일종의 지지표를 던져보고 있다고 봅니다. 일종의 정치적인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보수층에서. 그래서 만약에 탄력을 받아서 계속적으로 지지도가 높아가면 계속 밀어주는 것이고 아니면 적정한 수준에서 멈춰버리거나 하락하게 되면 거기서 또다시 부동층은 방향을 돌리게 된 거죠. 그러니까 보수층으로부터 상당히 지지냐 아니면 유보냐의 시험대에 올랐는데 지금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윤 총장을 누가 지지했나, 이렇게 봤더니요. 국민의힘의 지지층에서 60%,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30%. 그러니까 주로 야당 지지층에서 많은 표를 던졌어요.
그렇게 보면 야권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 총장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최진]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거론되고 있는 보수 야당의 후보들은 대부분 다 나왔던 후보들입니다. 그래서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는 이미 그들의 실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확장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보를 하고 있는 거고요.
다만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는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에 그 파워가 상당히 잠재력을 갖고 탄력을 받고 갈지, 잘 모릅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단 두 달 동안에 말이죠. 지지도가 껑충껑충 뛰면서 10%, 벌써 20% 중반까지 가면서 1위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보수에 대한 기대감, 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지지율이 계속된다면 윤 총장이 출마할 가능성, 대선 후보로 정치로 나올 가능성 이런 가능성이 빨라지게 될까요?
[최진]
그러니까 쉬운 말로 여의도 화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정치인들이 자주 구사하는 화법으로 볼 때 윤 총장의 발언 그러니까 퇴임 이후 거취를 봉사하는 걸 고민하겠다 정도는 사실상의 정치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 총장의 발언은 상당히 작심하고 정치적으로 던진 발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본인 의도와는 상관없이 윤 총장은 상당히 정치바람에 휩싸인 거고 그리고 상당히 앞으로 정치적인 행보를 가속화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일종의 윤 총장의 표현은 뭐합니다마는 정치적인 뇌가 2개다.
막상 쉽게 정치를 던지고 대권주자로 나설 경우는 그때는 또 다른 평가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여론조사가 높고 또 앞으로 높은 것은 윤석열에 대한 기대감 그다음에 성난 보수의 지지층들이 던지는 표 쏠림, 이것과 대권주자로서 대통령을 하는 사람에 대한 지지층은 또 다른 차원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분리해서 봐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행보는 빨라지겠지만 정치적인 결단 이를테면 거취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훨씬 더 더뎌지고 신중하고 더 무거워질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정치를 하더라도 사퇴 시점은 늦출 것 같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오늘 추미애 장관이 편파 수사 그만하고 이제 정치해라, 이렇게 날을 세웠습니다. 여권의 압박은 더 거세지겠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지금 추미애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그만두라는 것도 대단히 정치적인 발언이고 또 보수층 입장에서 본다면 정치 공세죠. 그렇다면 윤석열 입장에서도 법리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정치적인 답변을 해 나갈 거고 계속 정치적인 행보를 할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발언도 저는 다분히 정치성이 있다고 보는 거고 그리고 여당 의원들의 공세에 그랬지 않았습니까, 사과하지 않겠다.
참 어이가 없다라든지 이런 발언들이 원래 윤 총장의 특유의 성격에서, 우직한 성격, 직선적인 성격이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걸 염두에 뒀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오늘 추미애 장관이 상당히 세게 정치하려면 그만두라는 발언을 계기로 오히려 더 저는 정치바람이 거세게 윤 총장의 주위를 휘감고 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된다면 윤 총의 지지율 상승세가 좀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겠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24% 정도 나왔는데요. 앞으로 30% 정도는 갈 거라고 보고. 다만 흔히 양강구도다, 3강구도다 하는 건 최소한 35% 정도 이상 넘은 지지율 상태에서 두 달, 서너달 갈 경우에 양강구도라고 하는 건데. 지금 우리 구도를 보면 이낙연 대표가 사실 1년 넘게 1강 구도를 이루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지도는 한 20% 안팎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이재명 지사가 한 3개월 남짓밖에 안 됩니다, 2강 구도를 형성한 게.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이번에 두 달 만에 다시 형성해서 3강구도로 형성하게 되는데요.
저는 앞으로 지금 3강구도가 아니라 저는 사실상 4강구도라고 봅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부동층까지 합하면.
[앵커]
부동층까지 포함해서?
[최진]
포함해서 4강구도라고 보고 앞으로 5강, 6강 구도로 갈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앵커]
그런데요. 윤석열 총장의 한계가 있다. 그러니까 확장성의 한계를 지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념별로 보니까 보수층이 34%, 중도층이 27%, 진보층은 13%에 불과하거든요. 확장성에는 지금 한계가 있는 거 아닐까요?
[최진]
그러니까 이른바 안티층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방금 말씀하셨듯이 진보층의 지지도가 낮지만 호남에서는 7.3%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안티층이 아주 많지만 그러나 TK층이라든지 영남층에서 상당히 높고요.
특히 장년층도 높고, 더구나 잠재력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건 충청도입니다. 본인이 충남 공주기 때문에 자꾸 충청도라는 부분이 오히려 야당 쪽에서 부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가장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외로 서울이나 경기도나 충청도가 조금 높기 때문에 확장성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다만 본인이 막상 대권주자의 깃발을 들고 나올 때는 그때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금 윤석열 총장이 검찰에 평생 몸 담아왔고 검찰총장 한 거 외에는 없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이를테면 한 직업, 검찰총장이라는 한 직업만 하다가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지지도의 확장성이 있겠지만 대권주자로서 바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1년 4개월 후에. 이 부분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거죠.
국민들이 다른 각도로 봐야 됩니다. 만약에 내일이라도 옷을 벗고 대권주자로 나올 경우는 국민들은 다른 잣대를 들이대죠.
[앵커]
사실 여당도 양강구도가 언제까지 갈까가 관심사입니다. 여당 내 양강구도는 변화가 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진]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저는 현재의 상태를 4강구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 이하인 대다수의 후보들, 사실 요즘 여론조사를 하면 15명 내지 16명을 넣는데 1~2%, 3~4% 나오는 건 참 너무 아직까지 여론조사를 제대로 평가하기는 힘들고. 거기다가 부동표가 항상 10% 이상, 많으면 20%까지 나온다는 건 앞으로 얼마든지 다자구도로 갈 수 있다는 걸 보는 거죠.
그런데 여당 입장에서는 다자구도는 우리가 엄청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야당이 불리하면 우리가 강력한 후보 하나만 단일화하면 이길 수 있다고 오판을 할 수도 있고 야당 입장에서는 금방 다자구도를 뒤집을 수 있다고 또 오판할 수 있죠.
그래서 다자구도로 가고 나중에 정리가 되면 제가 가장 걱정스러운 게 앵그리 보수 대 앵그리 진보로 결집해서 두 세력이 충돌하는 이른바 트럼프 대 바이든의 충돌과 같은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까, 저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많이 걱정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계속 1위를 달려왔었죠, 이낙연 대표. 오늘 국회를 완전히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한 만큼 본격적으로 추진되겠죠?
[최진]
저는 상당히 기자회견을 눈여겨봤는데요. 이를테면 충북 현지에서 했고요. 두 번째로 지도부 최고위원회의를 현장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당 내부에서도 국회를 전부 옮기느냐, 마느냐에 대한 찬반이 있었는데 확실하게 오늘 못을 박았어요.
다 옮겨야 되겠다는 거.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겁니다. 상당히 구체적인 안을 조만간 제시하겠다. 이건 무슨 뜻이냐 하면 이미 상당 부분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 대선이 1년 4개월 남짓한 상태에서 집권당의 대선 후보가 충청도의 수도 이전 문제를 던졌다라는 것은 순수성과는 상관없이 일단 정치적인 득실에 대한 계산을 했다고 봅니다.
그건 무슨 말이냐, 정치적으로 실보다는 득이 훨씬 많았다는 내부적인 결론이 분명히 저는 나왔다고 보는 거죠.
[앵커]
실보다 득이라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래요?
[최진]
이를테면 충청도의 표가 아직까지 어느 대권주자에 쏠림현상이 가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항상 집권여당이라든지 큰 선거를 하는 쪽에서는 수도권 플러스, 이를테면 지금 여당의 경우에 수도권 플러스 호남 플러스 충청도 하면 게임 끝난다, 이긴다는 이른바 DJP의 추억을 많이 염두에 두고 있죠.
[앵커]
그렇다면 당장 내년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그렇게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 겁니까?
[최진]
일단 저는 득이 더 많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야당의 태도가, 야당이 충청도 지역에서 수도 이전을 반대할 경우에는 그러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당신 뽑아줘도 우리 이전 반대하잖아라고 야당 의원들이 충청도 사람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 표는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또 서울에서도 유권자들에게도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야당으로서 상당히 딜레마죠. 그러나 역풍이 불 수 있지만 여당 입장에서는 실보다는 더 득이 많다는 그런 내부적인 판단이 확실히 끝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그 의미, 앞으로 전망 그리고 여당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죠. 국회의 세종시 이전, 또 여기에 미칠 파장까지 분석을 해 봤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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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분석을 해보하겠습니다. 윤 총장을 향한 여당의 때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윤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유가 뭘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 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게 처음입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이 이렇게 크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최진]
저는 이른바 스포트라이트 효과, 주목도 효과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두 달 넘게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총장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거의 연일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대대적으로 언론 보도를 했는데 특히 조금 전에 나왔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하고 심하게 충돌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거기다가 추미애 장관에 대한 대립, 충돌이 오히려 반사효과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그래서 보수층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앵그리 부동층이라든지 앵그리 TK들이 상당 부분이 윤석열에게 쏠렸다고 보입니다.
[앵커]
사실 윤 총장 말고는 야권 후보 중에서는 마땅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쳤죠?
[최진]
조금 전에 주목도 효과라고 그랬는데요. 야당을 지지하는 보수 지지층이 아직 야당 후보들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않습니다, 아예. 누가 옳고 그르고 잘하고 못하냐에 따라 관심조차 갖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후보들이 5% 이하 아니겠습니까?
이 상태에서 새롭게 등장한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보수층이 상당히 눈여겨보면서 일종의 지지표를 던져보고 있다고 봅니다. 일종의 정치적인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보수층에서. 그래서 만약에 탄력을 받아서 계속적으로 지지도가 높아가면 계속 밀어주는 것이고 아니면 적정한 수준에서 멈춰버리거나 하락하게 되면 거기서 또다시 부동층은 방향을 돌리게 된 거죠. 그러니까 보수층으로부터 상당히 지지냐 아니면 유보냐의 시험대에 올랐는데 지금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앵커]
윤 총장을 누가 지지했나, 이렇게 봤더니요. 국민의힘의 지지층에서 60%,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30%. 그러니까 주로 야당 지지층에서 많은 표를 던졌어요.
그렇게 보면 야권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 총장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최진]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거론되고 있는 보수 야당의 후보들은 대부분 다 나왔던 후보들입니다. 그래서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는 이미 그들의 실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확장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보를 하고 있는 거고요.
다만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는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에 그 파워가 상당히 잠재력을 갖고 탄력을 받고 갈지, 잘 모릅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단 두 달 동안에 말이죠. 지지도가 껑충껑충 뛰면서 10%, 벌써 20% 중반까지 가면서 1위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보수에 대한 기대감, 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윤석열 총장의 경우에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퇴임 이후에 어떻게 국민께 봉사할지 고민해보겠다고는 했지만 정계에 진출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지지율이 계속된다면 윤 총장이 출마할 가능성, 대선 후보로 정치로 나올 가능성 이런 가능성이 빨라지게 될까요?
[최진]
그러니까 쉬운 말로 여의도 화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정치인들이 자주 구사하는 화법으로 볼 때 윤 총장의 발언 그러니까 퇴임 이후 거취를 봉사하는 걸 고민하겠다 정도는 사실상의 정치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 총장의 발언은 상당히 작심하고 정치적으로 던진 발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본인 의도와는 상관없이 윤 총장은 상당히 정치바람에 휩싸인 거고 그리고 상당히 앞으로 정치적인 행보를 가속화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일종의 윤 총장의 표현은 뭐합니다마는 정치적인 뇌가 2개다.
한쪽은 법리적인 공방을 계속해 나가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하고 또 다른 뇌는 정치적인 행보를 상당히 가속화할 거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결단을 빨리 할 거냐라고 하는데. 저는 반대로 아주 늦게 한다고 보는 것이죠. 윤 총장 입장에서는 지금 현직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마지막 임기를 채우는 게 본인의 정치 입지에 훨씬 더 낫다고 보입니다.
막상 쉽게 정치를 던지고 대권주자로 나설 경우는 그때는 또 다른 평가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여론조사가 높고 또 앞으로 높은 것은 윤석열에 대한 기대감 그다음에 성난 보수의 지지층들이 던지는 표 쏠림, 이것과 대권주자로서 대통령을 하는 사람에 대한 지지층은 또 다른 차원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분리해서 봐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행보는 빨라지겠지만 정치적인 결단 이를테면 거취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훨씬 더 더뎌지고 신중하고 더 무거워질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정치를 하더라도 사퇴 시점은 늦출 것 같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오늘 추미애 장관이 편파 수사 그만하고 이제 정치해라, 이렇게 날을 세웠습니다. 여권의 압박은 더 거세지겠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지금 추미애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그만두라는 것도 대단히 정치적인 발언이고 또 보수층 입장에서 본다면 정치 공세죠. 그렇다면 윤석열 입장에서도 법리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정치적인 답변을 해 나갈 거고 계속 정치적인 행보를 할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발언도 저는 다분히 정치성이 있다고 보는 거고 그리고 여당 의원들의 공세에 그랬지 않았습니까, 사과하지 않겠다.
참 어이가 없다라든지 이런 발언들이 원래 윤 총장의 특유의 성격에서, 우직한 성격, 직선적인 성격이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걸 염두에 뒀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오늘 추미애 장관이 상당히 세게 정치하려면 그만두라는 발언을 계기로 오히려 더 저는 정치바람이 거세게 윤 총장의 주위를 휘감고 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된다면 윤 총의 지지율 상승세가 좀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겠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24% 정도 나왔는데요. 앞으로 30% 정도는 갈 거라고 보고. 다만 흔히 양강구도다, 3강구도다 하는 건 최소한 35% 정도 이상 넘은 지지율 상태에서 두 달, 서너달 갈 경우에 양강구도라고 하는 건데. 지금 우리 구도를 보면 이낙연 대표가 사실 1년 넘게 1강 구도를 이루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지도는 한 20% 안팎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이재명 지사가 한 3개월 남짓밖에 안 됩니다, 2강 구도를 형성한 게.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이번에 두 달 만에 다시 형성해서 3강구도로 형성하게 되는데요.
저는 앞으로 지금 3강구도가 아니라 저는 사실상 4강구도라고 봅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부동층까지 합하면.
[앵커]
부동층까지 포함해서?
[최진]
포함해서 4강구도라고 보고 앞으로 5강, 6강 구도로 갈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앵커]
그런데요. 윤석열 총장의 한계가 있다. 그러니까 확장성의 한계를 지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념별로 보니까 보수층이 34%, 중도층이 27%, 진보층은 13%에 불과하거든요. 확장성에는 지금 한계가 있는 거 아닐까요?
[최진]
그러니까 이른바 안티층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방금 말씀하셨듯이 진보층의 지지도가 낮지만 호남에서는 7.3%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안티층이 아주 많지만 그러나 TK층이라든지 영남층에서 상당히 높고요.
특히 장년층도 높고, 더구나 잠재력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건 충청도입니다. 본인이 충남 공주기 때문에 자꾸 충청도라는 부분이 오히려 야당 쪽에서 부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가장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외로 서울이나 경기도나 충청도가 조금 높기 때문에 확장성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다만 본인이 막상 대권주자의 깃발을 들고 나올 때는 그때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금 윤석열 총장이 검찰에 평생 몸 담아왔고 검찰총장 한 거 외에는 없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이를테면 한 직업, 검찰총장이라는 한 직업만 하다가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지지도의 확장성이 있겠지만 대권주자로서 바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1년 4개월 후에. 이 부분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거죠.
국민들이 다른 각도로 봐야 됩니다. 만약에 내일이라도 옷을 벗고 대권주자로 나올 경우는 국민들은 다른 잣대를 들이대죠.
[앵커]
사실 여당도 양강구도가 언제까지 갈까가 관심사입니다. 여당 내 양강구도는 변화가 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진]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저는 현재의 상태를 4강구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 이하인 대다수의 후보들, 사실 요즘 여론조사를 하면 15명 내지 16명을 넣는데 1~2%, 3~4% 나오는 건 참 너무 아직까지 여론조사를 제대로 평가하기는 힘들고. 거기다가 부동표가 항상 10% 이상, 많으면 20%까지 나온다는 건 앞으로 얼마든지 다자구도로 갈 수 있다는 걸 보는 거죠.
그런데 여당 입장에서는 다자구도는 우리가 엄청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야당이 불리하면 우리가 강력한 후보 하나만 단일화하면 이길 수 있다고 오판을 할 수도 있고 야당 입장에서는 금방 다자구도를 뒤집을 수 있다고 또 오판할 수 있죠.
그래서 다자구도로 가고 나중에 정리가 되면 제가 가장 걱정스러운 게 앵그리 보수 대 앵그리 진보로 결집해서 두 세력이 충돌하는 이른바 트럼프 대 바이든의 충돌과 같은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까, 저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많이 걱정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계속 1위를 달려왔었죠, 이낙연 대표. 오늘 국회를 완전히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한 만큼 본격적으로 추진되겠죠?
[최진]
저는 상당히 기자회견을 눈여겨봤는데요. 이를테면 충북 현지에서 했고요. 두 번째로 지도부 최고위원회의를 현장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당 내부에서도 국회를 전부 옮기느냐, 마느냐에 대한 찬반이 있었는데 확실하게 오늘 못을 박았어요.
다 옮겨야 되겠다는 거.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겁니다. 상당히 구체적인 안을 조만간 제시하겠다. 이건 무슨 뜻이냐 하면 이미 상당 부분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 대선이 1년 4개월 남짓한 상태에서 집권당의 대선 후보가 충청도의 수도 이전 문제를 던졌다라는 것은 순수성과는 상관없이 일단 정치적인 득실에 대한 계산을 했다고 봅니다.
그건 무슨 말이냐, 정치적으로 실보다는 득이 훨씬 많았다는 내부적인 결론이 분명히 저는 나왔다고 보는 거죠.
[앵커]
실보다 득이라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래요?
[최진]
이를테면 충청도의 표가 아직까지 어느 대권주자에 쏠림현상이 가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항상 집권여당이라든지 큰 선거를 하는 쪽에서는 수도권 플러스, 이를테면 지금 여당의 경우에 수도권 플러스 호남 플러스 충청도 하면 게임 끝난다, 이긴다는 이른바 DJP의 추억을 많이 염두에 두고 있죠.
[앵커]
그렇다면 당장 내년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그렇게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 겁니까?
[최진]
일단 저는 득이 더 많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야당의 태도가, 야당이 충청도 지역에서 수도 이전을 반대할 경우에는 그러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당신 뽑아줘도 우리 이전 반대하잖아라고 야당 의원들이 충청도 사람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 표는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또 서울에서도 유권자들에게도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야당으로서 상당히 딜레마죠. 그러나 역풍이 불 수 있지만 여당 입장에서는 실보다는 더 득이 많다는 그런 내부적인 판단이 확실히 끝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그 의미, 앞으로 전망 그리고 여당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죠. 국회의 세종시 이전, 또 여기에 미칠 파장까지 분석을 해 봤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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