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아시아 담당 우장하오 부장조리 회담
"양국 관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길"
우장하오 "새로운 형세, 고위급 교류 증진"
장하성(왼쪽) 주중대한민국대사와 우장하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중 관계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하성 주중 대사가 중국 외교부 고위급 인사를 만나 한중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장 대사가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 아시아 지역 담당인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를 만났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대선 이후 중국 외교부 고위급 인사가 한국 대사를 만난 건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장 대사는 “중국이 19기 공산당 제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한다”며 “중국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사회 발전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한중관계를 고도 중시한다”며 “양국 고위급 간 교류를 강화하고, 각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 국민 간 우호를 증진하고, 양국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우 부장조리는 “중한은 상호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현재 양국관계 발전 상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한 양국은 조속히 대응하고, 빠르게 행동했다”며 “솔선수범해 합동 협력 체계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형세에서 중국은 한국과 고위급 간 교류와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실무 협력을 심화하기를 원한다”며 “양측이 국제 및 지역 사무에 대해 협력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방위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우 부장조리는 새로운 형세가 코로나19를 말하는 지 미국 대선을 의미하는 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바이든 후보를 당선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아직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대선 결과는 미국의 법률과 절차에 따라 확정된다. 우리는 국제 관례에 따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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