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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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66)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첫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다.
박 전 구청장은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서울의 일상을 되찾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구청장은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는 지난 9년간의 서울시정은 물론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면서 “무능과 위선, 불의에 대한 심판이며 분열과 편가르기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집중 거론하며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라도 서울시장은 반드시 야당에서, 여성시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경선 여성 가산점 부여에 대해서도 “선거 자체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벌어진 것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여성 시장 선출이 정말 필요하다”며 “여성 가산점 부여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 전 구청장은 그러면서 공약으로 감염병 차단·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 전일보육제, 재건축 사업 등 맞춤형 주택정책 등을 제시했다.
박 전 구청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됐고, 2014년 재선했다. 지난 4·15 총선 때는 서울 송파갑 선거구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되었다.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곧 철회하고, 송파갑·병 지역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홍대 앞 분식집으로 시작해 ‘9전10기’ 끝에 2002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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