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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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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릴수록 강해지는 윤석열…차기 대권 지지율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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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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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1.10.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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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차기 대통령선거를 1년 4개월 앞두고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양강 체제'를 이루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야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여권에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으며 '제3의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꺾인 상황이다.

11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는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많았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도는 22.2%, 18.4%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과 이 대표의 지지도는 오차범위 이내이지만, 윤 총장이 지지도 1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망론'은 올해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워 온 윤 총장에 대해 정부 여당에 반감을 가진 보수야권의 지지가 쏠리면서다. 야권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 외에 대선주자로 거론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었던 상황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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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여권 잠룡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7.30. semail3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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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지지도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를 계기로 더욱 뛰어오른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2576명을 대상으로 10월 26~30일 조사해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의 선호도는 전월대비 6.7%포인트 오른 17.2%를 기록했다.

21.5%로 공동 선두를 기록했던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추격하며 '3강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감 과정에서 추 장관과 여당에 강하게 반발한 모습이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당시 윤 총장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한 물음에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선 윤 총장이 사실상 정치입문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본격적으로 나왔다. 이후에도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겨냥해 특수활동비 집행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는 등 두 사람의 갈등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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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여주연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6일 댓글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도지사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실형이 선고됐으나 법정에서 구속되지는 않았다. 2020.1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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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도는 정체된 상태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올 4월 40.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이 대표의 선호도는 △5월 34.3% △6월 30.8% △7월 25.6% △8월 24.6% △9월 22.5%로 꾸준한 하락세다. 이 지사 선호도는 4월 14.4%에서 8월 23.3%까지 상승세를 탔지만 9월(21.4%)과 10월(21.5%)로 20%대 초반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유력한 제 3후보로 꼽혔던 김경수 지사는 지난 6일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대권론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지사는 '친문(친문재인)'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여권의 대권구도는 이 대표와 이 지사 간 '양강 체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새 후보의 등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세균(SK)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광화문포럼'이 활동을 재개한 것을 계기로 정세균 국무총리의 등판설이 제기된다. 친문의 전폭적 신뢰를 받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거론된다.

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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